군인도박, 안일하게 대처하면 실형까지

 

군인도박은 단순한 실수로 끝나지 않습니다.

지루한 일상에서 가볍게 시작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복적인 금전 사용 내역이나 지속적인 베팅 흔적이 포착되면,

 

‘상습도박’으로 분류되어 법정형도 훨씬 무겁게 평가됩니다.

이때부터는 단순한 벌금형을 기대하기 어렵죠.

사실 저도 수사기관에 있을 때부터 이와 비슷한 사건을 수도 없이 다뤄봤습니다.

초기엔 대부분이 ‘한두 번 해본 것뿐’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하더군요.

그런데, 막상 계좌 내역이나 사이트 접속 기록이 나오기 시작하면,

 

본인도 놀랄 만큼 규모가 컸다는 걸 인정하게 됩니다.

도박의 무서움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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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내역이 말해주는 상습성

 

이번이 처음이라서 괜찮다고요?

그 말, 경찰조사 단계에서 의미 없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습성은 본인의 주장보다 ‘흔적’으로 입증되기 때문입니다.

군인도박에서 수사기관이 가장 먼저 보는 건 돈의 흐름입니다.

통장에 반복적으로 입출금이 있었다면, 그리고 그 규모가 일정 이상이었다면

 

‘단순한 한 번’이라는 말은 설득력을 잃습니다.

게다가 도박 사이트에 언제 접속했는지, 얼마나 오래 활동했는지도 다 확인됩니다.

그러면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얼마나 해야 상습으로 보나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반복성, 기간, 금액 이 세 가지가 동시에 확인되면 법원은 대부분 상습성을 인정합니다.

군인도박이 처음이라도 조사에 따라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는 사실, 명확히 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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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토토는 또 다른 문제

 

만약 하신 도박이 스포츠토토라면, 문제는 더 복잡해집니다.

단순히 형법이 아니라 ‘국민체육진흥법’까지 엮이기 때문입니다.

군인도박이더라도, 그 도박이 불법 스포츠토토였다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의 처벌을 받게 됩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고요?

재물손괴죄보다 형량이 높습니다.

많은 분들이 ‘토토는 다 하는 거 아닌가요?’라는 인식을 갖고 시작합니다.

하지만 정식으로 허가된 사이트가 아니라면 전부 불법입니다.

그리고 이 불법은 형사처벌로 이어지죠.

과거 수사 당시, 상사의 권유로 시작했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은 동기보다 ‘행위’를 봅니다.

군인도박이라는 점에서 이미 눈에 띌 수밖에 없고, 불법 사이트였다면 처벌 수위는 한층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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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부의 징계, 그 후폭풍

 

형사처벌만 문제가 아닙니다.

군 조직은 사회와 달라서, 도박에 연루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신뢰를 잃게 되죠.

군인도박이 적발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가 시작됩니다.

보통은 경징계부터 시작하지만, 도박 금액이 많거나 반복적이었다면 ‘정직’이나 ‘강등’도 현실화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중징계를 받게 되면 ‘현역 복무 부적합 심의’에 회부되어 군에서 사실상 제적당할 수 있습니다.

제가 겪은 사례 중에는 정년퇴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사가,

 

도박으로 인해 제적당하고 연금도 받지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분의 말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가볍게 시작했는데,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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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이때가 갈림길입니다

 

상황을 바꾸려면 언제 움직여야 할까요.

답은 명확합니다.

경찰조사 단계입니다.

이때 제대로 정리하고 입장을 정해야만 향후 선처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군인도박은 입건된 순간부터 기록이 남습니다.

하지만 초반 대응에 따라 상습도박 대신 단순 도박으로 처리되거나, 기소유예로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어떤 시점에 어떤 자료를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군 조직은 사안이 알려지는 순간 빠르게 움직입니다.

뒤늦게 후회하지 않으려면, 초기에 흐름을 바꿔야 합니다.

지금 이 시점이 그 갈림길에 서 있는 순간일 수 있습니다.

 

어떤 길이 맞는지 잘 모르시겠다면, 형사 전문 변호사의 조언을 듣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검사 출신 형사전문변호사와 1:1 익명 채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