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는 말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판단’의 시작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정도면 그냥 주의만 받고 끝나는 거 아니에요?”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장교나 부사관에게 징계위는 진급, 전역, 이후 커리어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이렇게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군대징계위원회는 단 한 번의 판단으로 징계 수위를 정하기 때문입니다. 위원회는 위반행위가 어떤 조직적 문제를 일으켰는지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해명이나 억울함은 거의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사전에 얼마나 준비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면, 강간 혐의로 징계위에 출석한 한 부사관의 사례가 있습니다. 조사도 끝나기 전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