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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군형사

군징계위원회 출석, 말보다 준비가 중요하다

형사전문변호사 이동간 2025. 6. 2. 10:00

 

군 생활이 익숙해질 무렵, 뜻밖의 통보 한 장이 인생을 뒤흔듭니다.

 

군징계위원회. 이 단어가 눈앞에 찍힌 순간, 대부분 머릿속이 새하얘지죠.

 

이건 뭐야?”, “누가 결정한 거야?”, “진짜 나가는 거야?”

 

그런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됩니다.

 

문제는, 누구도 이 상황에서 친절하게 알려주진 않는다는 겁니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징계위를 단순한 훈계 자리 정도로 오해합니다.

 

그냥 가서 반성문 읽고 나오면 끝일 거라 짐작하죠.

 

그러나 실상은 다릅니다.

 

출석 자체가 법적으로 규율되는 절차이며, 그 이후의 기록은 오래도록 따라붙습니다.

 

가벼운 실수라도, 판단을 잘못하면 길게 끌고 가게 됩니다.


결과를 바꾸려면
절차부터 꿰뚫어야 한다

 

군징계위원회는 징계를 결정하는 단순한 모임이 아닙니다.

 

군인사법에 따라 소집되며, 회의체로서의 형식과 절차가 모두 정해져 있죠.

 

징계 대상자가 직접 출석하여 진술해야 하고, 변론할 기회도 주어지긴 합니다.

 

, 그 기회를 쓸 수 있을지 여부는 준비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이걸 대충 넘기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징계위는 형식적으로는 사무적이지만, 내용은 다릅니다.

 

내부 자료, 참고인 진술, 지휘관 의견 등이 이미 정리된 상태에서 들어가야 하는 구조거든요.

 

대부분은 그 흐름을 따라가기 급급한 상태에서 자리를 마칩니다.

 

말 한마디가 오히려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군복만 입고 있다고 무조건 봐주는 구조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날카로운 기준이 작용하죠.

 

말이 엇갈리면, 누구 말이 맞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설득력 있었는지를 따집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진술 하나가 기록을 만든다

 

진술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회의록으로 남고, 그 내용은 인사자료와 맞물릴 수 있지요.

 

가벼운 징계라도 해당 내용이 기록되면 추후 진급, 조기 전역, 또는 장기 복무 심사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평소 무난하게 군 생활을 하던 중사였습니다.

 

사소한 언행 실수로 인한 민원 접수, 그리고 조사.

 

그 뒤로 군징계위원회 출석 통보가 내려왔죠.

 

당사자는그냥 분위기상 말이 좀 험했던 거지라고 넘겼지만,

 

회의에서 진술을 잘못하는 바람에 불필요하게 징계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이런 결과는 절차에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데서 비롯됩니다.

 

한마디면 충분하겠지하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죠.

 


징계 그 자체보다
더 무거운 건 ‘낙인’

 

군징계위원회가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징계를 주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이후의시선이 남기 때문이죠.

 

동료, 상관, 행정망, 그 모든 곳에 기록이 남아버립니다.

 

어떤 항목에 따라선 수사로 전환되기도 하고요.

 

물론, 모든 경우가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건, 이 절차를 대수롭지 않게 넘긴 사람이 이후 불이익을 받은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는 겁니다.

 

특히 요즘 군은 이전과 다릅니다.

 

기록, 절차, 기준이 훨씬 까다롭고, 내부에서만 끝나지 않는 경우도 많지요.

 

군징계위원회에 출석하는 그 하루가, 이후 군 생활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버리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가볍게 여기면, 그 대가가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나중을 생각하면,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군징계위원회라는 말이 익숙해질 즈음이면, 이미 상황은 많이 흘러간 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절차 하나하나를 소홀히 넘겨선 안 됩니다.

 

당장 눈앞 징계가 억울하게 느껴지든, 스스로도 잘못이 있다는 걸 알든 간에 핵심은 같습니다.

 

판단 기준은 단순하지 않고, 대응은 준비된 자만이 제대로 해낼 수 있습니다.

 

실수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가 부풀려져선 안 됩니다.

 

군징계위원회에서는 바로 그 균형을 잡는 것이 핵심이 됩니다.

 

준비하지 않으면 들리는 건 자기 말이 아니라, 상대편 서류뿐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군인 징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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